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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 Vuitton Connected Watch Coming Soon!

2015년 태그호이어가 커넥티드 워치로 스마트워치에 진입을 알렸을때 우리는 이미 기대할 수 있었다. LVMH 그룹 산하 다른 브랜드에서도 스마트워치가 나오리라는 것을. 2017년 태그호이어는 기존의 시계를 획기적으로 진화시킨 커넥티드 모듈러 45를 내놓았고 LVMH 그룹의 대표격인 루이 비통에서 바통을 이어 받았다. 7월 8일 루이 비통 공식 유투브와 SNS 채널을 통해 공개한 티저 영상에 따르면 루이 비통 커넥티드 워치는 2017년 7월 11일, 바로 오늘 공개된다.

견본 시계는 이미 한국에 입고되어 일부 고객에게 먼저 선보여 선주문을 받았는데 덕분에 이를 먼저 볼 기회를 가졌다. 공식 이름은 땅부르 호라이즌. 올해로 루이 비통의 대표적인 시계 컬렉션, 땅부르는 출시 15주년을 맞이해 더 의미 있는 행보를 보여주는 시계다. 

호라이즌이라는 이름은 이미 루이 비통이 산업 디자이너 마크 뉴슨과 손잡고 만든 롤링 러기지의 이름이기도 하다. 출시 이래 엄청난 관심을 받은 라덴 캐리어처럼 최근 여행용 캐리어들은 스마트 폰과 연동시켜 위치 추적은 물론 무게 측정까지 가능한 스마트 캐리어가 인기다. 호라이즌도 루이 비통이 자체 제작한 애플리케이션 LV 패스와 연동시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땅부르 호라이즌은 당연히 호라이즌 캐리어와 연동시킬 수 있다.

시계 케이스를 살펴보면 땅부르와 유사하다. 얇은 베젤, 독특한 러그, 팔각 형태의 크라운까지 동일하다. 대신 측면이 다르다. 기존 땅부르가 바깥으로 둥글고 완만한 곡선으로 감싸는 형태라면 땅부르 호라이즌은 안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곡선의 형태로 최근 소개한 땅부르 문 플라잉 뚜르비용과 동일한 형태다. 행사에서는 GMT 한정판, 쿼츠 크로노, 스몰 세컨즈 기능의 땅부르 문 컬렉션을 추가로 출시했다.

땅부르문은 오목한 케이스 측면 덕분에 다이얼은 크게, 케이스는 조금 더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고 평면의 매끄러운 다이얼로 이뤄진 시계에 개성을 부여한다.  38mm와 42mm로 소개되는 애플워치를 빼고 태그호이어나 삼성 기어 등 터치 스크린으로 작동하는 스마트워치의 경우 케이스 지름 45mm 이상으로 많이 큰 편이나 이 시계의 경우 지름이 42mm로 남자는 물론 여성도 무리없이 착용할 수 있다. 실제 착용해 본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여성에게 조금 더 잘 어울린다. 케이스 소재는 스테인리스 스틸, 마감 방식이 폴리싱(호라이즌 모노그램), 새틴 피니싱(호라이즌 그라파이트), 블랙 폴리싱(호라이즌 블랙) 스틸의 3가지로 선택할 수 있다. 케이스 마감에 따라 다이얼 가장자리에 두른 24시간 눈금도 골드, 그레이, 블랙으로 색이 다르다. 이러한 고급스러운 마감으로 시계는 기존 땅부르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클래식한 스타일을 고수할 수 있었다.

액티비티 트랙커가 되는 칩을 탑재한 아날로그형 시계 외에, 터치 스크린 탑재 시계의 경우 대부분 매우 스포티한 반면 클래식한 스타일의 시계는 거의 드물다. 그런 가운데 첫 신호탄은 올해 몽블랑에서 올렸다. 케이스 지름 46mm로 여전히 크긴 해도 클래식한 스타일을 내세운 서밋 시계는 스포티한 타임워커가 아닌 가장 클래식한 1858 컬렉션과 닮은 꼴로 소개했고 덕분에 몽블랑 시계 중 가장 저렴하면서도 역사성을 잇는 시계로 등극했다.  땅부르 호라이즌도 노세일을 표방하는 ‘럭셔리 브랜드 최초의 스마트 워치’임을 강조하고 있고 동시에 루이 비통 시계 가운데 가장 진입하기 좋은 시계가 된다. 그렇다고 해도 일반인의 시각에서는 결코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터치 스크린을 채택한 스마트 워치 중 현재 가장 고가가 될 땅부르 호라이즌의 섬세함은 첫째 스트랩 장착 부분에서 드러난다. 몽블랑 서밋이 100만 원대, 태그호이어 커넥티드 모듈러 45는 200만 원대, 땅부르 호라이즌은 이보다 높은 260만 원대이다. 다른 시계들이 스트랩까지 포함 가격인데 반해 땅부르 호라이즌은 본체만의 가격이다. 스트랩 별도라 구입시 소가죽, 러버, 악어가죽까지 40~66만 원 사이의 스트랩을 포함하면 가격은 300만 원이 넘어간다. 기능만 비교해 본다면 몽블랑이나 태그호이어나 루이 비통 모두 50만 원 이하의 스마트워치보다 약한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고가가 될 수 밖에 없는 건 바로 시계와 닮은 고급스러운 외관과 에스칼 타임존(위 사진)처럼 기존 시계의 다이얼 디자인, 그리고 루이 비통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부속품 덕분이다.  자세한 사항은 바로 오늘 공개할 실물 시계의 사진과 함께 다시 올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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