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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2nd Dubai Watch Week – Prologue

2015년과 2016년, 2년 동안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의 전시 진행과 시상식 참여, 그리고 그 전후에 방문한 곳들에 대한 글을 쓰겠노라고 다짐을 했지만 자꾸 미뤄지는 게 계속 더 빨리 진행해야 할 새로운 일들이 나타나는 까닭이다. 그중 하나가 두바이 시계 주간 Dubai Watch Week(이하 두바이 워치 위크)이다. 두바이 워치 위크는 작년 전시를 진행하면서 알게된 시계 페어로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 수상후보작 전시를 홍콩에 이어 서울에서 전시한 후 시계들을 보낸 곳이 두바이였다. 바로 제1회 두바이 워치 위크가 열렸고 그곳에서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의 전시를 함께 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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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 수상후보작 전시는 그랑프리 이전의 사전 전시로 중립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제품을 판매하거나 이와 관련된 협찬이나 활동이 함께 이뤄지기 힘들다. 때문에 사전 전시는 전시만, 사후 전시는 시상식이 끝났기 때문에 수상작 전시와 함께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와 상관없는 여러 시계 브랜드와 함께 전시를 할 수 있다.   지난 몇 년간은 런던의 시계 전시 행사로 QP 매거진에서 주최하는 살롱 QP Salon QP에서 사후 전시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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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관련 연중 행사로 가장 큰 규모는 매년 3~4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바젤월드 Baselworld다. 그리고 1월 제네바에서 열리는, 최근 규모가 커지고 있는 국제시계박람회 SIHH : Salon International de la Haute Horlogerie가 있다. 그 외에도 크고 작은 행사들이 많은데 가본 곳을 꼽으라면 SIHH의 연장선으로 홍콩에서 3번 열리고 잠정적 연기된(폐지가 될수도 있는) 아시아 국제시계박람회, 워치스 앤 원더스 Watches & Wonders가 있다. 1월 SIHH와 같은 기간 조촐하지만 프랭크 뮬러가 여는 고급 시계 국제 시연 WPHH : World Presentation of Haute Horlogerie나 내년에 3회를 맞으며 독립 시계제작자들을 만날 수 있는 스위스 독립 시계제작자의 전당 SIWP :Swiss Independent Watchmaking Pavilion 전시도 있다. 프랑스에서는 작년까지 2회 열린 살롱 벨 몽트르 Salon Belle Montres가 있고 영국에는 이미 언급한 런던의 살롱 QP가,  그리고 미국에는 빈티지 시계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뉴욕 시계 협회 HSNY : Horological Society of New York가 여는 행사 등 크고 작은 시계 행사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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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여기에 중요한 행사 리스트에 두바이 워치 위크 Dubai Watch Week도 추가해야 할 것이다. 두바이를 거점으로 한 아랍 지역은 시계업계에서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부유한 사람이 많은 것이 일차적인 이유이겠지만 온 몸을 감싸는 전통 패션에서 시계나 주얼리와 같은 액세서리가 더 중요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두바이에서 이러한 시계 행사가 열린 것이 당연하지만 한 편으로 왜 이제!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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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워치 위크는 두바이 문화 & 예술청 부의장인 세이카 라티파 빈트 모하메드 빈 라시드 막툼Sheikha Latifa Bint 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Vice Chairman of Dubai Culture & Arts Authority 왕가의 후원 아래 아랍에미레이트연합 최대 럭셔리 시계 판매상인 아메드 세디키 앤드 선즈Ahmed Seddiqi & Sons에서 주관한다. 이 회사는 1950년대 버 두바이 숙Bur Dubai Souk에서 단일 매장으로 출발한 이래 현재 아랍에미레이트 연합 내에 52개 매장에 50여 개 시계 브랜드를 소개하는 중동 최대 스위스 브랜드 시계 유통업체로 대를 이은 가족 기업으로 2009년에는  알 나스르 축구클럽Al Nasr Football Club을 후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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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워치 위크에 대해 관심을 가진 것은 비단 시계 전시나 시계 브랜드 소개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독립시계제작자AHCI 소속의 시계제작자들을 만나거나  그들이 직접 지도하는 시계제조 관련 수업, 그리고 필립 듀포부터 스테판 그뤼벨, 막스밀리언 부셰 등 시계제작자부터 크리에이터, 시계 관련 필자나 시계 경매사까지 다양한 직군에 종사하는 전설적인 사람들과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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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째를 맞는 두바이 워치 위크는 살롱 QP(2016년에는 11월 3일부터 5일에 개최)에서 열렸던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 수상작 사후 전시를 유치하고 보다 풍부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 있다. 2016년 1월로 예정된 고급시계박람회를 앞두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알찬 시계행사가 될 두바이 워치 위크에 관해서는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참가, <시계매뉴얼>과 <레뷰 데 몽트르> 코리아를 통해 단독으로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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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15년 공식 자료 사진이며 자세한 일정은 두바이 워치 위크 공식 웹사이트 www.dubaiwatchweek.com에서 만날 수 있다.

All Text © Manual7
All Photos © Dubai Watch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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