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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im d’Hermès L’Heure Impatiente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이지만 시간을 잠시 잊고 사는 시간을 만들라는 독특한 컨셉을 가진 타임 서스펜디드. 에르메스가 이 시계의 계보를 잇는 또 다른 시계를 내놨다. 바로 슬림 데르메스 레흐 앙파시앙뜨이다. 프랑스어로 앙파시앙뜨inpatiente는 ‘참을성 없는, 성급한’이란 의미다. 시계에 ‘참을 수 없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을 붙였을까? 그건 바로 이 시계가 카운트다운 기능을 갖춘 시계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매우 독특한 방법으로!

중앙 시침과 분침 외에 5시 방향에 작은 카운터와 6시 방향의 부채꼴 모양의 카운터에 주목해보자. 1~12까지 시계반대방향으로 숫자가 표기되어 있는데 12시간 내에 특정 시간(예를 들어 회의나 약속 시간 등)을 설정할 수 있다. 5시 방향 크라운으로 시간을 맞추면 그에 맞게 디스크가 12시 방향의 삼각형에 맞춰진다. 사진의 시계는 10시 15분에 맞춰져 있다. 카운트다운은 정확히 1시간 전에 시작되는데 이때부터 6시 방향의 부채꼴 카운터 안에 핸즈가 시계 방향으로 움직이며 카운트다운을 개시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핸즈가 0 위치에 도달하면 명료한 소리로 약속 시간이 되었음을 알려 준다. 카운트다운 기능은 9시 방향의 푸시 버튼으로 작동한다.

이를 작동하게 하는 무브먼트는 그간 타임 서스펜디드부터 여러번 에르메스와 협업한 아젠호Agenhor에서 제작했다. 자동 기계식 무브먼트 H1912를 베이스 무브먼트로 아젠호에서 만든 레흐 앙파시앙뜨 모듈을 얹은 구조다. H1912의 두께가 3.7mm, 레흐 앙파시앙뜨 모듈도 2.2mm의 두께, 그 위에 1mm 두께의 다이얼을 얹었다. 슬림 데르메스에 걸맞은 두께를 구현하기 위해 기존 시계보다 얇은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했다고.

무브먼트에 시계 작동에 관해서는 아젠호의 대표이자 명망 높은 시계제작자, 장-마크 비더레히트의 인터뷰를 참조하시길.

Interview with Jean-Marc Wiederrecht Agenhor

Movement

  • mechanical self-winding movement, H1912 / L’Heure Inpatiente module
  • 50 hours power reserve
  • 28,800 vph
  • 193 components, 28 jewels / module 131 components, 8 jewels

Dials

  • silver opaline, sunray brushing hour circle, snail finishing center & counter

Functions

  • hours, minutes, L’Heure Inpatiente(countdown)

Case

  • 18k rose gold, 40.5mm
  • water-resistance 30m

Strap & Clasp

  • matt blue alligator with rose gold pin buckle

Reference

Price

All Text © Manual7
All Photos © Hermè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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